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2조4322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작년 말 대비 4.38%에 머무르며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 은행의 10월까지 월별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55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출 수요가 급격히 몰리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NH농협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가계대출 수요 쏠림 현상은 다른 은행들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가계대출 증가율이 이미 7%를 넘으며 8월부터 지난달까지 주택담보대출, 잔금대출 등 부동산 관련 신규 대출을 모두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0월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 비대면대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대출 증가분을 모두 소진한 농협은행을 대신해 지난달부터 농협은행 잔금대출 중 일부를 대신 내주기도 했다.
한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