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1일 레이더M이 실시한 설문조사(복수 응답)에 따르면 재무 담당 임원 중 약 33.3%가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올해 최고의 M&A로 선정했다.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26.2%)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인수(9.5%)는 2위와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말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구주와 신주를 9960억원에 사들였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함께 참여해 80%의 지분을 확보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매각 후에도 지분 20%를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의 M&A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신세계는 지난 6월 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7월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4742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율을 67.5%로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한편 응답자들이 뽑은 내년 M&A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낼 재계 리더는 최태원 회장이었다. 절반 이상 참여자(57.1%)가 최 회장을 선택했다. 올 들어 최 회장이 그룹 구성원에게 던진 키워드는 '파이낸셜 스토리'였다. 재무 성과를 넘어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목표와 성장 청사진으로 고객,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SK(주)와 SK E&S는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재무 담당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5.7%), 정의선 회장(33.3%)의 향후 M&A 행보에도 주목했다.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등을 왕성하게 인수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23.8%)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은 편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금호석유화학, 기아, 대상, 대우건설, 두산, 두산중공업, 롯데면세점, 롯데쇼핑, 삼성SDI, 스튜디오드래곤, 신세계, 신세계디에프, 유진기업, 이마트, 지니뮤직, 태광산업, 태영건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한라홀딩스, 한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