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한 척에 2000억원이 넘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을 57척 수주하며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자 하락세였던 조선주가 내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선업계가 최근 그리스 선주들과 대규모 신규 LNG선 발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대형(140k-CBM 이상) LNG선 수주는 2018년 58척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이 1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1일 조선주 빅3 업체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이날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7% 오른 9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3.75%), 대우조선해양(0.65%) 주가도 올랐다.
지난달 그리스 선주들이 LNG선 투기발주에 나서면서 10월까지 이미 수주 목표를 30% 초과 달성한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역대 최고 LNG선 수주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발주는 당장 사용할 선박은 아니지만 향후 사용 가능성을 보고 발주를 넣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말
LNG선 수주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LNG선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조선업계에는 희소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LNG선 신조선가는 2억500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10~14% 올랐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