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인플레이션 우려, 상장사 실적 둔화 등 여러 악재로 부진한 가운데 코스닥·중소형·바이오 종목이 소나기를 피할 피난처로 급부상해 주목된다.
KB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홍콩 증시와 연동돼 외국인의 매도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백신 위탁생산(CMO) 관련주와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오미크론 확산 시 백신 위탁생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외국인의 수급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 중소형주가 코스피 대형주보다 낫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내년 국내 증시도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가 이끄는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진행 중인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닥 강세 흐름을 예상하는 이유는 소외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사의 내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로 연기금의 수급이 예상되는 등 정책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코스닥 중소형주 중에서는 바이오 업종의 귀환을 전망했다. 중소형 성장주 3대장 업종 중 2차전지와 콘텐츠(미디어·엔터테인먼트·게임)가 올해 강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 터줏대감인 바이오 업종은 소외됐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건강관리 업종은 일단 주가 낙폭이 매우 커 바닥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축적한 현금을 통해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