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식 회장 |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64)이 1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신외부감사법 3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2018년 11월 신외감법을 도입한 이후 한국이 회계신인도를 얼마나 개선했는지 공유하고, 국내 기업은 향후 내부회계 관리 제도를 어떻게 체계화할지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2017년 한국은 IMD 회계투명성 평가에서 63개국 중 63위를 차지했다. 이는 회계투명성 제고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듬해 신외부감사법과 주요 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2021년 64개국을 대상으로 한 회계투명성 평가에서 한국은 37위까지 수직 상승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전규안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IMD 평가가 낮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연결돼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IMD의 평가 결과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순위 상승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외부감사법을 시행한 이후 감사보수가 급격히 증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4대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2015년 8100만원에서 2020년 1억6190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총수익이 1000만달러 이상인 상장기업의 총 감사보수 평균은 일본이 한국의 4.3배, 미국이 한국의 14.8배"라며 "기업 규모에 따른 그룹별 총수익 대비 감사보수 비율을 계산해도 우리나라 감사보수는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 역시 "시간당 감사보수는 지난 10년간 제자리걸음"이라며 "회계개혁으로 인한 감사 업무량 및 감사 위험 증가 등을 감안하면 최근 감사보수 증가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언론에서 감사 보수가 4배 늘었다고 하는데 투입 시간이 늘어난 부분은 잘 언급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의 회계 투명성이 레벨업하려면 제대로 된 감사 시간과 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10일 회계법인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신외감법 도입에 따른 기업의 애로 사항과 그 해결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신외감법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건을 배경으로 탄생했다. 그만큼 감사인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책임을 대폭 강화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