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주거환경이 급격히 개선되는 지역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타운이 들어서면 일대에 다양한 인프라가 형성돼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거환경 개선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 지역으로는 안양시가 꼽힌다.
1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동안(2017년~2021년) 안양시에는 총 1만7578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공급됐다. 같은 기간 안양시 아파트 3.3㎡당 매매가 시세는 82.88% 오르며 경기도 평균 상승률 78.3%를 크게 웃돌았다.
지방에서는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에 2014년부터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현재(11월 30일 기준)까지 9761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공급됐다. 여기에 대연3재개발과 대연8재개발까지 공급에 나서면 일대는 1만3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남구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지난 1년동안(2020년 10월~2021년 10월) 28.71% 상승하며 부산 평균 상승률(26.02%)를 상회했다.
수요자들도 정비사업 예정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올해 10월 경기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더샵 하남에디피스'는 3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07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6.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대전 용두동1구역 재개발사업인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에는 1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06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6.8대 1의 경쟁률로 올해 대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조감도[사진=DL이앤씨] |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