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뉴욕증시 흐름에 대해 "오는 2022년은 평평한 한 해가 될 것이기에 내년에는 시세 차익보다는 배당 수익을 노려야 한다"면서 "이미 주가가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들 자사주 매입은 뜸할 것으로 보이며 대신 배당 상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내년 S&P500 지수 상장 기업들 수익이 올해보다 6.5%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S&P500 지수는 내년 말까지 4600선 정도를 오갈 것"이라면서 "반면 내년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배당금 증가율 13% 정도이기 때문에 수익 증가에 따른 주가 시세 차익 가능성보다는 배당 수익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90%떨어진 4567.00에 거래를 마쳤다.
BofA는 연준이 내년 6월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따른 정책 대응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기 때문에 테이퍼링 마무리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테이퍼링 가속화 신호라고 풀이하고 있다. 연준은 테이퍼링 마무리 후 기준 금리 인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테이퍼링이 빨리 마무리될 수록 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진다. BofA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증권 등은 연준이 내년 중 기준 금리를 총 3번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BofA는 미국 경제 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봤다. 연간 국내총생산(GDP)를 기준으로 미국 경제는 올해 6.0%, 내년에는 4.0%, 2023년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BofA는 추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른바 '기저효과'가 시간이 갈 수록 줄어드는 영향도 고려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연말 변동장세가 커졌고 내년 상승장 기대감도 이전에 비해 수그러든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문가들은 다른 자산보다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본다.
금리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를 밑도는 상황에서는 기관·개인 투자자들 모두 주식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몇 년간 일자리 시장에서 구인난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자들은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수익) 대비 인건비가 높은 주식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통업체보다는 기술 부문의 대형 성장주에 주목하자는 취지에서다. 반면 BofA의 수브라마니안 수석 전략가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나 소형주가 유리하다"면서 "이밖에 (필수·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부문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배당 성향이 높은 에너지·의료·금융 부문 주식 비중을 높일 것을 권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같은 S&P500 상장기업이라 하더라도 기술 부문 대형 성장주와 배당 귀족주에 투자하는 경우 시세 차익 성과는 일단 엇갈린다. 전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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