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오산시 주택 밀집지 모습 [매경DB] |
문제는 6억원이 대표적인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대출금지 한계금액이란 점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신혼부부는 8500만원) 이하 무주택자는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약정 만기 최장 40년 동안 2∼3%대의 고정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경기도 내 상당수 아파트가 6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4월(5억1161만원) 5억원을 넘은 데 이어 이달 6억190만원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6억원을 돌파했다.
경기의 아파트값은 최근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이달 상승률(1.63%)이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으나, 11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28.53%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연간 상승률(13.2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47.72%로 급등한 오산의 아파트값이 경기도 및 전국 기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시흥시 41.84%, 동두천시 39.10%, 안성시 37.29%, 의왕시 36.62%, 의정부시 35.16%, 평택시 34.39%, 안산시 33.45%, 군포시 32.98%, 수원시 32.46%, 고양시 31.57%, 화성시 31.11%, 남양주시 30.83% 등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은 '패닉바잉(공황매수)' 수요자가 6억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6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인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의 DSR 산정 시 총대출액 계산에서 제외시켰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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