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이 코로나 덮친 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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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할 만큼 역대 최악의 변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26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포함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은 매도세에 밀려 동반 하락세를 탔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라 불리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약 16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47% 하락한 2936.44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0%로 전격 인상한 25일에도 코스피는 0.47% 하락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증시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코스닥도 0.96% 하락한 1005.8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12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장중 10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최근 유럽과 국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최악의 변이'라는 평가를 받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마저 확산되자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꺾인 모양새다. 특히 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할 경우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에 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도 곱버스라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기관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도 228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탔다. 삼성전자(-1.9%), SK하이닉스(-1.7%) 등 최근 수급 개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반도체 종목도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 밖에 시가총액 10위권 종목인 NAVER(-1.89%), 카카오(-1.95%), LG화학(-2.44%), 현대차(-2.14%), 기아(-2.18%) 등도 마찬가지였다. 위드 코로나 관련주인 호텔신라(-3.85%), 대한항공(-3.37%), 하이트진로(-2.83%), 파라다이스(-3.03%) 등도 하락세를 탔다. 이날 의료정밀(5.71%), 의약품(3.21%)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스피 업종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자 진단키트 관련주인 씨젠(17.1%), 랩지노믹스(24.6%), 휴마시스(8.45%)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백신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9.41% 올랐다. 카카오페이도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2.27% 오른 22만2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1일 14만원으로 바닥을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