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등이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유상증자 청약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기준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8100원이다. 두산중공업 주가 등락에 따라 발행가는 바뀌며 유상증자 대금 규모는 다소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유상증자 대금은 미래 사업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무상환에 쓰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친환경 발전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해외 경쟁사들도 시장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사업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대금 중 8000억원으로 수소터빈,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적시에 진행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사업 투자에 쓰이
이 중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긴급 수혈한 자금은 8000억원 수준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