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7.15%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 5%대 급등하면서 약 10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8일 7%대 상승을 보였다.
올초 대비 약 15% 가량 빠진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저가 매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묵묵히 담아왔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조223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한 강남 PB(프라이빗 뱅커)는 "대부분 자산가들은 이미 7만전자일 때도 많이 사놓은 상황"이라면서도 "전날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걸 보고서는 더 많이 매수하지 않은 걸 아쉬워하는 고객님들의 전화가 많이 왔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등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삼성전자 종목 특성상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분할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 등 위험 요인들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고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반도체 업황 부진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을 주도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가격이 약세이긴 하나 4분기 가격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계절적 수요로 인해 1분기는 약세가 지속되는 반면 내년에는 생산업체의 낮은 재고와 클라우드 서버의 강세로 인해 다운사이클은 '짧아질 것'(short lived)"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플랫(flat)했던 한국MSCI에 비해 삼전 주가가 15% 하락한 것을 보면 사이클 하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하락 가능성을 시장이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2022년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동종업계에서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에 메모리반도체 D램(DRAM)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 역시 크게 뛰었다. 마이크론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11% 가까이 올랐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반도체공장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한 것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미국 출장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투자를 최종 마무리 지었다. 부지는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확정됐으며 공식 발표는 이르면 내일 오전 중이 될 전망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