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없어도 결제…10대용 카드 인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10대 고객들 지갑이 열리는 시기다. 금융사들도 미래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청소년 전용 상품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말 신한은행이 출시한 10대 전용 '신한 밈(Meme) 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장 발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 밈 카드는 만 14~18세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별도로 결제 계좌가 없어도 페이 금액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각종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음원 스트리밍 등에서 이용한 금액의 5%가 마이신한포인트로 특별 적립된다.
10대 전용 플랫폼도 있다. KB국민은행은 Z세대 전용 플랫폼 '리브넥스트'를 지난 22일 출시했다. 리브넥스트는 미성년자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신분증, 계좌, 수수료 없는 간편한 금융 시스템을 만들었다. 리브넥스트에서는 14~18세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리브포켓'에 신분증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리브포켓을 이용하면 수수료 없이 송금·입금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Z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선보였다. 아이부자는 부모와 자녀 회원이 각자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앱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으며 모으기·쓰기·불리기·나누기 등 다양한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