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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생계형 자금 수요, 주식과 가상화폐 빚투(빚내서 투자),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가계는 3분기(7~9월) 중에는 37조원 가량 빚을 내 분기 말 가계 빚 잔액은 1845조원으로 역시 최대치를 찍었다. 다만, 3분기 들어 가계 빚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6월말) 대비 36조7000억원(2.0%)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과 증가율이 모두 축소됐다. 앞서 가계신용은 전기 대비 1분기중 36조7000억원(2.1%), 2분기중 43조5000억원(2.5%) 증가한 바 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서는 163조1000억원(9.7%) 늘어, 2분기 170조9000억원(10.4%) 대비 역시 증가폭과 증가율이 모두 둔화됐다.
그러나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가계신용은 117조원 늘어 증가폭이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분기 누적(81조2000억원) 보다 35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현재 1744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7조원(2.2%) 늘어, 2분기 41조원(2.5%) 보다 증가폭과 증가율이 모두 둔화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도 잔액이 159조2000억원(10.0%) 늘어 역시 2분기 161조7000억원(10.5%) 대비 증가폭과 증가율이 모두 축소됐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2분기 12조4000억원→3분기 21조4000억원)됐다. 주담대만 보면 2분기중 4조8000억원, 3분기중 16조4000억원 각각 늘었다. 한은은 "주택매매와 전세 거래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존 집단대출 승인 분이 3분기 통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 증가폭(9조1000억원→8조2000억원)도 축소, 일각에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902조원, 34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모두 줄면서 2분기중 19조1000억원에서 3분기중 7조7000억원으로 크게 축소해 9월말 잔액은 496조1000억원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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