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22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2조36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3조873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서 순매수 규모는 8867억원에 달한다. 삼성SDI(3626억원), 크래프톤(3344억원), 카카오(3243억원), 카카오게임즈(25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했다. 이날 순매수 금액 7977억원 중 절반이 넘는 4282억원을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투입했다. 이처럼 강달러에도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연말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을 거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외국인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4주간 유로화 등 선진 통화 대비 2.5%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22일 기준 96.225까지 올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이 약세인 달러화를 빌려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위축돼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는 신흥국 경기 부진의 영향이 아닌 유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로화 급락 때문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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