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 연합뉴스] |
23일(한국시간) 증권가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5거래일간 13.46% 상승했다. 22일 장중 한때 1201.9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천이백슬라'를 회복했다. 테슬라 주가가 장중 120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6일 4%대 상승한데 이어 17일 3%대 강세를 보이는 등 최근의 하락분을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 올해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가 900달러선까지 밀리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역시 테슬라 주가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3일 직원들에게 발송한 '생산 공장에서 음악을 듣는 것은 괜찮다'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회사가 잘 운영된다는 가정 하에 나는 3000달러(약 356만원)가 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또 22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내년 3월쯤 중국에서 최고급 '모델S 플래드' 출시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델S 플래드는 올 초 미국에서 출시된 모델로 가격이 13만달러(1억5421만원)에 달한다. 테슬라 측은 모델S 플래드가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2초 이내라고 설명한다.
다만 테슬라의 중국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올초 중국 언론의 고객 불만 처리와 품질 문제 등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4월 웨이보를 통해 "테슬라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테슬라가 절대적으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 꾸준히 테슬라 물량을 내놨던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의하면 지난1일부터 18일까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3억 7520만달러(4457억 3612만원)을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에는 테슬라 주식 2억 6182만달러(3110억 4151만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CEO가 지분 매각 관련 설문 트윗을 올린 직후 거래일인 8일 5% 가량 하락했고, 9일에는 12% 가까이 빠진 바 있다. 지난 10일과 15일에는 장중 한때 987.31달러, 978.60달러까지 밀리면서 '천슬라'를 내줬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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