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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와 송파에 아파트 각각 1채를 단독 명의로 보유한 2주택자의 경우 종부세는 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납세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강남권 대부업 시장 등에 따르면 일부 다주택자의 경우 종부세 등을 마련하기 위해 대부업체에 대출을 문의하고 있다. 대출 문의는 건당 2~3억원 정도 수준으로 90% 이상이 아파트 후순위 대출로 알려졌다.
강남 한 대부업체 사장은 "종부세 납부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세입자 전세금 반환 등 여러 이유로 대출을 문의한다"며 "대부분이 금융권 대출이 막힌 다주택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5억원 대출을 문의한 다주택자가 있는데 오늘(22일) 만나기로 했다"며 "비단 종부세 때문만이 아니라 금융권 대출 자체가 어려워 최근 대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부업체는 자금을 돌려 쓰는 방식으로 1년에 100억원(누적) 상당을 운용한다.
또 다른 대부업체 사장도 "금융권 가계대출 규제로 강남권 아파트 후순위 대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강남권에서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다주택자 대상으로 마이너스통장(마통) 방식으로 대출이 이뤄지기도 한다.
예컨대 아파트 후순위 대출로 3억원을 내주면서 마통 형식을 취하는 것인데, 3억원 내에서 언제든 필요한 자금을 쓰고 상환하고 이자는 한도 내에서 실제 자금을
대부업 시장에서 담보 대출 이자율은 아파트 선순위 대출은 연 13%, 후순위 대출은 연 16%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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