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ETF 투자 따라잡기 ④ ◆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 퀄컴 AMD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세미컨덕터(SOXX)도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서학개미들도 지난 18일 현재 SOXX에 3억5252만달러를 투자 중이다.
SOXX는 전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대표적인 반도체 ETF로, 2001년 7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기업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산출하는 반도체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총 30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SOXX가 담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17일(현지시간) 현재 9.24%에 달한다.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8.10%로 비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세계 1위 기업으로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 투자 확대에 나선 인텔 비중이 6.57%로 세 번째로 높다.
브로드컴과 함께 세계 통신용 반도체 설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퀄컴, 차량용 반도체 등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 강자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와 함께 G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D 등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SOXX가 편입한 종목들의 특징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불리는 시스템 반도체에 특화된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수익률 면에서도 SOXX는 올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텔 퀄컴 등 일부 보유 종목 주가 성적은 별로였지만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자일링스 등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를 돌파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50%가 넘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업황 악화 우려에 지지부진한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