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메타버스 ETF 4개(TIGER·KODEX·KB STAR·HANARO)가 모두 편입한 주식은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네이버, LG이노텍, 위지윅스튜디오 등 5종목이다. 각 ETF의 운용 성격과 벤치마크지수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엔터 업종 대장주인 하이브다. 17일 기준 TIGER 10.6%, KODEX 8.4%, KB STAR 11.4%, HANARO 12.2% 비율로 하이브를 보유 중이다.
국내 메타버스 ETF는 10월 13일 상장했으며 이달 17일 기준 ETF별 운용자산 규모는 TIGER 2726억원, KODEX 2471억원, KB STAR 49억원, HANARO 11억원 순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 국내 메타버스 ETF의 상위 공통 편입 종목 주가와 국내 기관투자자의 수급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 ETF가 출시된 10월 13일 이후 이달 17일까지 한 달가량 기관투자자는 이들 종목을 모두 순매수했다. 하이브 2884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77억원, 네이버 1518억원, LG이노텍 1900억원, 위지윅스튜디오 330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ETF의 유동성공급자(LP)인 금융투자(증권사)가 기관투자자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ETF발 수급이 주가 상승의 한 주체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종목은 17일 기준 최근 한 달간 하이브 35.1%, 와이지엔터테인먼트 9.7%, 네이버 1.9%, LG이노텍 34.2%, 위지윅스튜디오 121.8% 등 대체로 올랐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TF 편입 상위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데 ETF발 수급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ETF발 수급 요인이 반드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