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광고영상 캡처] |
지난 2월에 이어 9개월만에 다시 한번 내부성과 보상책을 꺼내든 것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일부 임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대상은 정영호 대표를 포함한 50명이다. 이는 전체 임직원 280여명의 약 17.8%에 해당한다.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02만 주, 51억 원 상당이다.
캐롯손해보험 측은 이번 보상책에 대해 "책임 경영을 함께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톡옵션은 주식 가치가 2배인 1만원 이상 뛰는 사업성과가 달성되고 2027년까지 앞으로 6년은 회사를 계속 다녀야만 하는 조건이 달렸다. 캐롯손해보험은 앞선 지난 2월에도 IT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51명에게 46억5000만원 상당의 권리를 부여 한 바 있다.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10월 기준 3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자동차보험료 책정시 사용하는 차량 부착 단말기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질을 빚으면서 3분기까지 순손실은 지난해보다 170억원 가량 늘었다. 여기에 단기·소액분야에서 경쟁해야 할 '카카오손해보험'의 등장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스톡옵션' 결정은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 성장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담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캐롯손해보험은 신민아를 모델로 앞세워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민아를 모델로 발탁한 캐롯손보는 현재도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78년 데뷔한 영국 5인조 혼성그룹 이럽션의 댄스곡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을 개사한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는 신민아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1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민아를 통한 인지도 상승은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됐다. 캐롯 손보는 지난해 10월 신민아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약 5개월만에 실적이 300% 급등했다. 9월 기준 가입자 수는 3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론칭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다. 이에 캐롯손보는 지난 4월 신민아와 광고모델을 재계약했다.
또한 지난달 1일에는 신규 광고를 론칭했다. 캐롯의 새로운 광고캠페인은 주행거리에 따라 탄 만큼만 보험료를 결제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만의 합리적인 서비스 강점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일상생활 속 마트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이 광고에서 캐롯은 마트에서 당근 구매시 적은 ㎏을 사면 금액이 낮아지는 것과 같이 자동차보험도 본인이 탄 ㎞에 따라 탄 만큼만 내야 한다는 취지를 살려 적게 타면 적게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의 특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8일 시작한 새 광고에는 "신민아씨, 몇 킬로 나가요?"라는 질문에 신민아는 "저 만킬로도 안나가요"라고 답한다.
kg과 km를 표현할 때 뒤에 그램과 미터는 보통 쓰지
업계관계자는 "신민아의 영향력이 자동자보험 인지도 상승,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