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부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칼라일이 한국 시장에서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 건 ADT캡스 이후 약 7년 만이다. 19일 칼라일그룹은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인수 측,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측 주관 업무를 각각 맡았다.
칼라일은 투썸 인수를 위해 아시아 5호 펀드를 활용한다. 이 펀드는 2018년 설정됐으며 운용 자산 규모만 65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달한다. 칼라일은 국내 식음료(F&B) 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해 왔다. 칼라일은 투썸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내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매장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 등의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칼라일이 한국 시장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건 ADT캡스 이후 7년여 만이다. 지난해 KB금융과 올 초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각각 취득했는데, 모두 소수 지분 투자였다. 2002년 설립된 투썸플레이스는 현재 1400개 이상의 직영점과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코로나19에도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려 왔다. 지난해 매출
앵커PE는 이번 거래로 막대한 차익을 남기게 됐다.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투썸 지분 100%를 약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가격 대비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킨 셈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