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ETF 투자 따라잡기 ③ ◆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과 정보기술(IT) 기기에 한정됐던 2차전지 수요는 전기차라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에 포함된 기업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학개미는 LIT를 3억9016만달러(약 4618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투자한 해외 주식 개별 종목 가운데 26위, ETF 중에서는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IT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56억9000만달러(약 6조7364억원)로, 글로벌엑스의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LIT는 리튬을 비롯해 세계 전기차 밸류체인 내 핵심 종목에 투자한다. 리튬 채굴, 배터리 생산 사업 등을 영위하는 20~40개 글로벌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편입 비중 1위인 앨버말(11.34%)은 세계 1위 리튬 채굴 업체로, 올 들어 주가가 79.95% 올랐다. 세계 리튬 공급량의 3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앨버말은 리튬 가격이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치솟고 있는 데다 신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 덕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강세 국면에서 증설 물량이 본격 출회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격과 물량이 모두 순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비중 2위 종목인 일본 전기전자업체 TDK(5.25%)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장용 고용량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기차에 대거 사용된다. TDK는 올 2분기(회계 기준)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3.98%) 삼성SDI(4.60%) 등 국내 기업을 상위 편입 종목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원통형 전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