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서 렌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국내 매트리스·가구 제조 기업 지누스를 전격 인수한다. 지누스가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확보한 점유율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 기반 슬립 솔루션을 현지 시장에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윤재 지누스 회장의 지분(35.31%) 일부를 포함한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에 계속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인수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누스는 이번 거래에서 주가 대비 40% 가량 높은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이고, 경영권 프리미엄이 통상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100% 지분을 2조1200억원 가량으로 인정받았다고 역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성장성을 눈여겨 본 블랙스톤, 베인캐피털, CVC 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도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SK네트웍스의 유통 및 렌탈 사업이 지누스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최종 인수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슬립테크(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면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면을 돕는 기술)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누스는 2006년 매트리스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2013년부터 아마존을 통해 미국 시장에 매트리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를 점유하고 있지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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