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에 따른 우려와 월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주(1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21% 올라 지난 주(0.23%)에 비해 상승폭이 0.02%포인트 감소하며 6주 연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의 경우 0.13% 상승으로 전 주(0.14%) 대비 0.01%포인트 상승폭이 줄었고, 4주 연속 감소세다.
지방은 0.21%에서 0.18%로 0.03%포인트 상승폭이 감소했고, 전국적으로는 0.22%에서 0.20%로 0.02%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상승률이 '0'이었던 대구는 -0.02%로 2020년5월4일(-0.02%)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세종시는 -0.12%를 기록하며 17주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부산(0.26%->0.22%), 대전(0.18%->0.14%), 울산(0.20%->0.18%) 등 전국 대부분 지역 상승폭이 줄었지만 광주(0.23%->0.24%)는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지역인 노원(0.14%->0.12%), 도봉(0.09%->0.07%), 강북(0.04%->0.02%)이 모두 상승폭이 감소했고,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05%->0.06%)만 상승했다.
강남3구 중에서는 송파(0.18%->0.19%)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강남(0.19%->0.18%), 서초(0.23%->0.21%)는 줄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대구는 그동안 누적된 공급 물량이 많았고, 분양가격 또한 높은 수준이라 가격 조정을 받는 중이며 이 같은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힘들다"며 "대선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지켜보자'는 심리이며 당분간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거래량이 매우 적은 가운데 한두건 거래로 가격이 형성되는 상황이라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0.16%에서 0.15%로 0.01%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됐고, 수도권(0.18%->0.16%), 서울(0.12%->0.11%) 아파트 전세 가격도 상승폭이 줄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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