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주주 측은 전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섰다. 교촌에프앤비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일PwC가 매각 실무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한국투자파트너스·크레디언파트너스·그래비티PE가 보유한 회사 지분 100%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선 5~6곳 기업이 참여해 인수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입찰 명단에는 국내 대형 유통사를 비롯해 교촌에프앤비, 에쓰푸드, 국내 사모펀드(PEF)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아임닭'의 높은 인지도에 주목했다.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국내 최초의 닭가슴살 브랜드로 시장 선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닭가슴살 가공시장 자체 진입장벽은 높지 않지만,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이 지닌 브랜드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일부 인수 후보군은 건강 간편식시장 성장성에 주목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는 아임닭과 더불어 건강 간편식 브랜드 '아임웰'도 갖고 있는데, 양질의 식단 세트와 채식 세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에 기반한 매출 구조를 지닌 점도 매력
매각 측의 희망 가격은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37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