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유명한 로블록스가 뉴욕 증시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로블록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108.06 달러에 마감됐다. 최근 한달 새 주가가 약 38.89% 급등했다. 지난 3월 10일 상장 이후 주가는 약 55.48% 올랐다.
로블록스의 올해 3분기 실적도 눈에 띈다. 로블록스의 3분기 매출은 약 6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였던 6억2400만달러를 상회했다. 로블록스 측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 하루 활성 사용자(DAU)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0만명으로 나타났다"며 "팬데믹 종식이 다가오며 사용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어 매출 감소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DAU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블록스의 3분기 이용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12억 시간이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DAU와 이용시간은 각각 74%, 89% 성장했다. 지난 2분기(DAU 57% 증가, 이용시간 49% 증가)보다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또 13세 이상 DAU와 이용시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났다. 로블록스 플랫폼에 탑재된 상위 1000개 콘텐츠 중 13세 이상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비중도 지난해 10% 수준에서 28%까지 증가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로블록스 주가의 포인트였던 글로벌 및 전연령층으로의 확장성이 확인됐다"며 "핵심 지표인 13세 이상 이용자 수 증가세가 전체 이용자 수 성장을 견인했고 특히 17~24세 사이 이용자 수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개발자 커뮤니티는 모든 연령대, 글로벌 유저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도 밝다. 로블록스가 공개한 10월 지표에 따르면 DAU는 5050만 명에 달했다. 임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국면에서 성장 피크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양호한 성장을 시현했다"며 "11월은 10월과 유사할 것이고 12월은 계절적으로 11월 수치 대비 80% 높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로블록스의 4분기 실적엔 악재가 포함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블록스는 지난달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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