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5일(17:4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경북 구미 산업단지의 대표적인 강소기업 '세아메카닉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투자 받은 지 약 1년 반 만의 행보다. 세아메카닉스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업체로 전기·수소차 부품과도 밀접하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2648만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약 665만주로 예정돼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세아메카닉스는 전자기구 부품 및 전기·수소차에 적용되는 다이캐스팅 부품을 제조해 왔다. 다이캐스팅이란 세밀한 기계 가공을 거친 금형을 통해 주물을 얻는 주조 방식이다.
세아메카닉스의 주력 분야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다. 정밀 주조 기술로 차별화된 역량을 인정받으며 LG전자의 벽걸이형 TV 브래킷과 스탠드를 공급했다. 또 독일 보쉬(BOSCH)에도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배터리팩의 주요 제품인 '2차전지 경판'을 생산해 LG화학 등에 납품을 시작했다. 그 밖에 2차전지 뿐 아니라 다수의 전기차·수소차 부품도 만들고 있다. 해당 시장에서 획기적인 경량화 차원에서 가벼운 소재를 채택하는 분위기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선 경량화를 위해 소재 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세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으며, 세아메카닉스를 비롯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세아메카닉스 지분 85%를 약 300억원에 인수했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일 기준 케이스톤의 지분율은 약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당시 컨소시엄 파트너였던 에이치피케이에 상당 물량의 지분을 넘긴 것이다. IB 업계에선 세아메카닉스의 공모 과정에서 케이스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아메카닉스의 매출액은 827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1%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7억원에서 42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