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스포츠마케팅 손자회사인 YG스포츠를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넘긴다. 음식, 스포츠, 화장품, 모델 등 다방면으로 다각화된 사업 모델 중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하고 본연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플러스는 최근 YG스포츠를 신생 PEF 운용사 인피니툼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가격은 60억~70억원 선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지분 55.26%를 YG플러스가, 43.42%를 'YG 네이버 컨텐츠&라이프스타일 펀드'가, 나머지 1.32%를 조성준 씨가 들고 있다. 앞서 YG플러스는 4월 1일자로 자회사인 YG스포츠와 손자회사인 그린웍스를 합병한 후 YG스포츠를 분할하며 매각 작업을 준비했다.
YG스포츠는 스포츠마케팅 전문 회사다. 2007년 2월에 설립돼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아마추어 대회 등 골프대회 행사 대행, 골프용품 및 골프의류 등의 유통 사업, 골프선수 매니지먼트와 에이전시 사업, 골프아카데미 운영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97억원으로 전년 359억원에서 17%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36억원에서 약 10%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프로대회 취소가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YG스포츠가 매니지먼트하는 선수로는 최근 계약을 체결한 여성 프로골프 선수 박민지가 돋보인다. 박민지는 올해만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여자골프를 평정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25승 이상 승리를 거둔 이보미, 16승 이상을 거둔 김효주, 아이돌 가수 손나은의 동생 손새은 등 유명 스타들도 있다.
국내 최대 스포츠 투자 전문 펀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