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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테이트 동인 선착순 계약에 몰린 인파 모습 [사진 = 현대건설] |
12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구시 미분양은 총 2093가구로 이중 72%에 해당하는 1506가구가 동구에 집중돼 있다. 이외의 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200가구 안팎에 그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동구를 제외하면 대구의 미분양은 미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구 전체가 미분양이 많은 것으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라며 "입지 여건이 우수하고 주택 수요가 탄탄한 중구 등 도심 내 아파트는 결국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례로 최근 중구 동인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동인'은 선착순 분양 소식에 밤샘 줄서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는 선착순 계약 실시 2~3일 전부터 원하는 동·호수 물건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로 긴 줄이 생겨났다.
중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선착순 분양을 실시한 '힐스테이트 동인'에 대구시 실수요자는 물론 외지에서 온 투자자들도 계약에 나선 것으로 안다"라며 "대구 부동산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무색하게, 빠른 속도로 잔여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당 사업장은 전국에서 누구나 자격 조건 없이 마음에 드는 잔여가구의 동·호수를 계약할 수 있다. 현행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3년이지만, 이 사업장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공사기간이 3년을 초과해 계약금 10% 완납 시 입주 전 전매도 가능하다.
또 계약자에게는 중도금(50%)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하고 계약자는 계약금 10%만 납부하면 중도금 6회차 자납 이전에 중도금 대출(50%) 승계 조건으로 전매를 할 수 있다. 선착순 분양인 만큼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아울러 대구시청 후적지 개발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투자수요의 발길을 모으는 요소로 꼽힌다. 대구시청 자리는 향후 65층 규모의 '매가 라이브러리(복합시설)'로 개발되는 방안이 현재 가장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힐스테이트 동인'은 대구시청 후적지와 마주 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선착순 분양을 시작한 이후 타 지역 계약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계약자의 40% 정도가 서울과 경기, 부산 등 투자 수요로 집계될 정도로 외지 투자자들이 많이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동인'은 전용 84㎡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