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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KT는 1.47%, LG유플러스는 0.35% 상승 중이다.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 대형주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 IPTV 서비스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 또 KT와 더불어 모바일 요금제와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제이콘텐트리의 경우 5.5% 상승 중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8월 말 바닥을 찍은 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 지금까지 96% 오른 바 있다. 또 제이콘텐트리는 내달 디즈니플러스와 JTBC에 동시에 '설강화'를 방영한다.
하락 종목도 여럿이다. 디즈니와 허스트의 합작 미디어 법인인 '에이앤이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가 지분을 보유한 IHQ의 경우 이날 3.6%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IHQ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앤이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는 IHQ와 최소방송가구수·매출액을 보장하는 채널유통대행 계약을 체결 중이다. IHQ의 지분 4.9%를 보유하고도 있다.
향후 디즈니플러스에 5년 동안 매년 1편 이상의 드라마를 공급하기로 한 뉴(NEW)의 경우도 이날 주가가 2.7% 하락 중이다. 장중 8.1%까지 급락했지만 소폭 주가를 회복한 모습이다. NEW는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국내 서비스 시작의 수혜주로 일찍이 부각되며 지난 10월 이후 38% 급등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디즈니 주가가 7%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 관련주들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날의 주가 하락은 디즈니가 지난 201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011년 9월 10일 9.1% 급락 이후 10년 만의 최대폭이다. 최근 디즈니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가입자수 증가폭이 직전 분기 126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둔화 우려가 커졌다.
애플TV플러스(애플TV+), 디즈니플러스 등 세계 OTT 기업들의 한국 상륙 등 이벤트성 호재를 제외하고도 금융투자업계는 내년까지 국내 미디어·콘텐츠주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세계 미디어, 제작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판가, 판매량 양쪽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미디어컨텐츠'는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이후 무려 245% 올랐다. 국내 증시가 3000선이 깨지며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ETF는 지난 10월 이후에도 9%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부침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내년까지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로 국내 미디어·콘텐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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