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딜리버리 애플리케이션(앱) 월트(Wolt)를 인수할 예정인 도어대시의 주가가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마감한 도어대시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 때 24% 넘게 상승하는 등 2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도어대시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월트 인수 계획을 공개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도어대시는 월트를 70억 유로(약 9조57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규모 딜리버리 앱인 도어대시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도어대시는 유럽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도어대시는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지난 6월에 일본 시장에도 진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어대시가 독일계 퀵커머스 기업을 올해 초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결렬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2015년 헬싱키에서 배달 사업을 시작한 월트는 현재는 유럽과 아시아 23개국에 진출해 있다. 도어대시는 이 중 22개국에 아직 진출해 있지 않다. 또 월트는 4000명이 넘는 직원과 1000만명 이상의 유저 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대시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미키 쿠시 월트 최고경영자(CEO)가 도어대시의 국제사업을 책임질 예정이다.
최근 배달 앱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덴마크의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미국의 그럽허브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한편 이날 도어대시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단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억1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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