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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9.4로 지난달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68.7), 세종(75), 부산(80)의 전망치는 전월 대비 각각 18.8포인트, 17.3포인트, 10.4포인트나 떨어졌다. 대전 역시 8.4포인트 하락한 85.7을 기록했다. 대구(68.1)는 4.1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무르며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90.9)과 경기(97.1)도 지난달보다 각각 3.8포인트, 8.3포인트 하락했지만 다른 지역들에 비해 그 폭이 작고 아직 90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100)은 6.7포인트 올랐다. 전반적으로 수도권은 90~100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타 지방은 대폭 하락하며 60~80을 보여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HSSI는 주택산업연구원에서 건설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분양 여건에 대해 매달 설문조사를 해 만든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통상 부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90 정도면 양호한 수치라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연초 이후 분양 열기가 높았던 것에 대한 조정 효과도 있고, 분양에 대한 관심은 항상 수도권 위주라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대구 등 그동안 공급이 풍부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대비가 필요하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몇 달 전 최고조에 달했던 분양 열기가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가 아직까지 나쁘지는 않지만 가격이 고점이라는 인식으로 관망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