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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한국거래소] |
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일대비 2500원(1.63%) 내린 15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현 시간 기준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 3일 종가와 비교하면 21.76%가 빠졌다. 카카오페이는 전날에도 -9.71%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공모가(9만원)와 비교하면 67%대 수익이지만, 카카오페이가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 몰이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모은 만큼 이어진 주가 하락에 투자자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증시 데뷔 첫날인 지난 3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가격상승제한폭까지 주가가 오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시초가 대비 27.78% 오르면서 장중 23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의 '팔자'가 카카오페이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에만 19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장 직후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카카오페이 294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 2위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전부터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물량) 우려가 있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초기 유통가능 물량은 총 주식의 38.91%인 5072만755주다. 이 중 2대주주 알리페이 지분이 28.47%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인들의 의무보유확약 제시 비율이 26%에 그쳐 미확약 비율이 74% 달한다는 점이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물량은 상장 첫날부터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부터 이날까지 꾸준히 카카오페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증권가에선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직전인 지난 1일까지만해도 카카오페이 분석 보고서가 6개 가량 게재됐지만, 상장 이후에는 관련 분석 보고서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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