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서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사상 최고치인 66.7을 기록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의류 대장주 F&F가 올 3분기 호실적에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뉴욕 증권가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주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21.34달러에 마감돼 한 달 새 약 19.1% 상승했다. 언더아머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15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3분기 실적을 선보인 지난 2일에는 16.5%가량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언더아머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히 매출만 늘어난 게 아니라 매출의 '질'이 좋아졌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다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주가도 지난 5일 177.51달러를 기록하며 1개월 새 약 19.2% 올랐다. 나이키는 지난 7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량이 줄어드는 악재를 맞았지만 올해 6~8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122억달러의 3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를 보유한 미국 대표 명품 그룹인 카프리홀딩스도 최근 한 달 주가가 약 34.7% 상승해 지난 5일 65.31달러에 마감했다.
의류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최근 낙관적으로 반등하며 의류 업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06.8을 기록해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지난 7월(103.2), 8월(102.5)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9월(103.8)부터 반등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란 걸 의미한다.
대표적인 의류 대장주 F&F는 지난 5일(한국시간) 94만5000원에 마감해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새 24% 상승하기도 했다. F&F는 시가총액과 상관없이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을 뜻하는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도 올해 3분기 뚜렷한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한섬의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963억7100만원, 318억1200만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3.5%, 41% 증가했다. 지난 5일 한섬 주가는 4만3000원에 마감돼 약 한 달 새 약 9.1%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공급망 병목현상이
이즈파 무니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경제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급망 병목현상 문제는 실재하며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며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한 가격 압박이 기업들을 계속 옥죌 것이고 수요가 늘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