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일상회복) 시행으로 오프라인 콘서트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일 KB증권은 하이브, 에스엠, JYP 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엔터) 등 엔터주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9.4%, 17.6%, 35.4%, 3.7% 오른 43만원(하이브), 10만원(SM), 6만5000원(JYP 엔터), 8만5000원(YG 엔터)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최근 SM,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500원, 6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엔터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오프라인 콘서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핵심 사업인 만큼 재개될 경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콘서트가 개최되면 관련 상품(MD) 매출 또한 증가하고, 온라인 콘서트도 추가 개최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미주, 유럽 등 위드코로나를 시행 중인 국가에선 오프라인 콘서트가 진행 중인데, 억눌렸던 수요가 표출되며 코로나19 전보다 상승한 가격에도 콘서트 티켓은 연일 매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콘서트가 중단된 시기에 성장한 아티스트가 많다는 점도 호재다. 이들이 위드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콘서트를 열면 성장한 팬덤이 곧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의 대면 활동이 부재했던 2020~2021 년 동안 앨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보이그룹들이 많다"며 "에스엠의 NCT(그룹 합산), 하이브의 TXT, JYP 엔터의 스트레이키즈는 동 기간 내 앨범 판매량이 각각 1167%, 494%, 33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년 사이에 음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건 괄목할만한 팬덤의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라며 "내년부턴 2019년 대비 모객 규모나 콘서트 횟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감은 최근 엔터주 주가에도 반영됐다. 최근 엔터주들은 52주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하이브는 34만8500원, JYP엔터는 5만3600원, 에스엠은 8만3100원에 마감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YG 엔터도 지난달 29일 7만300원에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향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아티스트들의 팬덤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아티스트 팬들의) 커뮤니티가 이미 형성돼 있어 대체불가능토큰(NFT)과의 결합이 용이하다"며 "지금까지 기획사 매출은 아티스트의 실제 활동을 기반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콘텐츠를 무형자산화해 거래할 수 있어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 기반 매출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MD 판매가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의 높은 소비력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데믹 기간 중에 K-콘텐츠의 힘이 커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 연구원은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흥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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