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사진 = 매경 DB] |
1일 오전 9시30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일대비 2만8500원(6.24%) 내린 4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시주주총회 직전 오너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28일 종가(49만5000원)와 비교하면 3거래일만에 13.54% 빠진 셈이다.
지난 29일 열린 남양유업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신규 선임이 무산되면서 남양유업 주가는 -7.78%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시간 남양유업 시가총액은 3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3564억원)과 비교하면 남양유업의 시총은 3거래일만에 461억원이 줄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9일 오후 강남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사 수석본부장인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사내이사로 남은 채 새 인수자를 찾아 회사 매각 작업을 계속 진행하되 모친과 장남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홍 회장의 어머니 지송숙 이사와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 사외이사 1명이 추가로 사임할 예정이다.
현재 남양유업 사내이사는 홍 회장과 지 이사, 홍 상무, 이광범 대표 등 4명이다. 이 중 홍 회장만 남고 나머지 사내이사 3명이 물러나는 것이다. 홍 상무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상무로서 업무는 계속 수행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사임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이사는 이미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주주 홍원식 회장과 대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다른 사외이사 1명뿐"이라며 "현재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려면 주총을 거쳐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 이사회만 거쳐도 되는 경영지배인을 선임했다. 남양유업은 당초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혁신위원장인 김승언 수석본부장과 정재연 세종공장장, 이창원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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