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도권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지방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는데요.
새로 산업 단지로 지정된 곳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의 한 모델하우스.
아침 일찍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5백여 명이 들이닥쳐 슬리퍼마저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 인터뷰 : 이영회 / 충남 당진
- "일찍 왔어요.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2시간 정도."
▶ 인터뷰 : 김옥겸 / 충남 당진
- "아파트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서 겸사겸사 둘러보러 왔어요."
인근에서는 또 다른 대형 건설사 2곳이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이 당진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곳이 신흥 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몰려드는 사람들에 비해 집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 말까지 당진의 아파트 값은 3% 가까이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은 0.9% 상승에 그쳤습니다.
전셋값은 6%나 올라 상반기 주택 시장 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강세였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철강업체와 협력사들이 산재해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있습니다. 또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대형 산업단지도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주택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진 외에도 오송과 충주, 대구 성서 등 새로 들어서는 다른 산업단지들로도 최근 투자자들의 발길이 느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단지가 최근 지방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투자에 앞서 교통 여건과 기업의 투자 계획 등 옥석은 가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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