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 이후 첫 국정감사를 받았습니다.
방만 경영에 따른 질타가 쏟아졌고 이정환 이사장 사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장에서는 거래소의 방만 경영이 집중포화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민주당 의원
- "경로 효친비를 2006년 이후로 130억 원 지급했어요. 사택 임차비가 276억 원이나 들었고요. 임직원 3명에 사택 하나씩 제공한 셈입니다."
▶ 인터뷰:이창호 /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이런 것은 공무원들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석현 / 민주당 의원
-"내가 알아봤는데 공공기관이 그런 거 주는 데가 별로 없어요. 일반기관은 더 그렇고. 변명하지 말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고액 연봉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한나라당 의원
- "이사장 연봉이 7억 9,700만 원이었죠 (평균임금은) 얼마죠, 제가 받은 자료에는 9,700만 원이라고 돼 있거든요."
직급이 과장급 이상인 직원이 전체 직원의 60%가 넘을 만큼 인사 적체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이정환 이사장 사퇴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정부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민주당 의원
- "관치금융을 부활시키는 겁니다. 권력의 실세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기 위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고…"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이 타당한지에 대한 공방도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고연봉과 과도한 복리후생으로 거래소가 자초한 면이 있다는 면에서 의원들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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