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8일(1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털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신약 개발 업체 카이노스메드에 투자했다. 파킨슨과 에이즈, 항암제 부문의 기술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카이노스메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총 113만8200주를 배정받으며 1% 안팎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의무확약 기간은 1년이다. 양 측은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회사의 주당 가치를 3075원으로 평가했다.
한 차례 투자한 바 있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도 소량의 주식(48만7800주)를 받고 주주로 다시 합류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카이노스메드에 15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보유 지분을 약 84억원에 처분했다.
카이노스메드는 두 벤처캐피털을 비롯해 일부 개인 자금도 유치하며 약 120억원 규모의 증자를 매듭지었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중점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카이노스메드의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과 에이즈, 항암제 등을 개발해 왔다. 특히 올들어 가시적인 성과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지난 6월 중국 파트너사 장쑤아이디(Jiangsu Aidi Pharmaceutical)에 기술수출한 에이즈 치료제(KM023)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장쑤아이디는 지난 2014년 카이노스메드가 임상 1상까지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를 라이선스아웃한 뒤 R&D에 전념해 왔다.
최근엔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KM-819)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카이노스메드는 그 밖에도 아토피치료제, 다계통위축증 치료제 등도 개발 중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창투사)다. 현재 15개의 투자조합 및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투자한 기업 중 대표적인 상장사는 알테오젠(시가총액 3조1698억원)과 테스나(6553억원), 나노신소재(5207억원), 엘비세미콘(5517억원) 등이 있다. 현재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아임닭(와이즈유엑스
한편 투자를 받은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2018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18일 종가 기준 주가는 3400원, 시가총액은 3582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사이에서 성공리에 상장한 바이오 회사에 추가로 투자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