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역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내려다본 창동 차량기지 [변덕호 기자] |
서울 노원구 창동과 상계를 중심으로 한 '동북권 신도심'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자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창동 차량기지에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메디컬단지'와 창동역 인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등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매매가가 더 오를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창동 차량기지 인근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93.75㎡ 매물은 12억원 수준이었다. 최대 호가는 14억50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오른 모습이다.
창동역 인근 창동북한산아이파크 전용 84㎡ 매물은 11억8000~12억3000만원에 올라왔다. 지난 8월 11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소 3500만원에서 최대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같은 아파트 전용 119㎡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평형 매물은 14~14억50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지난 7월 거래된 가격(13억44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차이 났다.
창동 주공19단지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현재 올라온 매물 호가는 12억5000만원에서 14억원 수준이다. 이 평형 매물은 지난 6월 1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동북권 신도심 조성 현장을 방문해 주요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동과 상계동 일대를 방문해 동북권 신도심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집적 단지를 조성해 동북권에 48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원역 인근 A 공인중개소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동북권 신도심 사업은 계획만 무성했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서울대학병원도 들어오고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발표되니 기대감이 커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창동역 일대에 조성 중인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창동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 중인 B씨는 "코로나 끝나면 문화공연 수요가 활발해져 서울아레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원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C씨는 "매년 연말쯤에는 아파트값이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또 추석 이후로 부동산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거래가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격이 모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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