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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체크카드를 예전보다 많이 쓰면 늘어난 사용액 일부를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제도 신청이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카드를 이용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사용처는 한정적이고 계산 방식은 왜 그리 복합한지..."
정부가 이달부터 시작한 상생소비지원금(카드캐시백) 사업에 관해 주변에서 들리는 말입니다. 다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국민지원금처럼 소득하위 88%라면 무조건 주는 게 아니라 신용카드를 (내 돈을) 써야 돌려준다니 그러한 듯 합니다. 카드캐시백 혜택을 보자고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카드캐시백 사업을 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소비를 촉진시켜 경제 활성화를 돕겠다는 데 있습니다. 계획성 있는 소비야말로 정부 취지에 부합하고, 개인적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쇼핑이 될 것입니다. 10~11월 두 달간 최대 2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꿀팁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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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예를 들어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인 A씨가 10월에 이용액이 153만원으로 늘어났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씨는 초과분인 53만원에서 3만원(2분기 월평균 사용액 100만원의 3%)을 빼고 남은 5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A씨가 10월에 203만원을 소비할 경우 최대 10만원 캐시백이 가능합니다.
카드캐시백 실적을 쌓기 위한 사용처에는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등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대부분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카드캐시백이 소비에 대한 인센티브 성격의 지원금이다보니 쇼핑 편의를 돕기 위해 사용처를 국민지원금 대비 좀 더 늘린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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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이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가구 구매나 목돈이 한꺼번에 나가는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한 방'에 실적 요건을 채워 카드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모발이식 등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병원 치료를 앞두고 있는 분들 역시 단 한번 카드를 긁어 캐시백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캐시백 혜택을 받기 위해 할부 대신 일시불로 결제를 꼭 할 필요는 없습니다. 90만원을 3개월 할부로 긁어도 10월달 사용한 카드 실적은 30만원이 아니라 90만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자녀 학원비를 미리 결제해 두는 것도 카드캐시백을 받기 위한 방법이고요. 핸드폰 등의 구매를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전자매장 대신 대리점에 가면 이번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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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체크카드를 예전보다 많이 쓰면 늘어난 사용액 일부를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제도 신청이 시작된 1일 서울 시내 한 카드사 고객센터에 상생소비지원금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캐시백을 받기 위한 카드 월 사용액은 자신이 쓰고 있는 카드 금액을 모두 합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 2개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삼성카드를 전담 카드사로 지정하면 삼성카드가 신한카드 이용액까지 모두 합산해 소비자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신청은 오는 11월 30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전담카드사를 정해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혹은 고객센터를 통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본인 확인과 보유한 카드 여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후 이용 동의 및 신청만 하면 끝입니다.
월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은 신청한 전담 카드사에서 포인트 형태로 지급됩니다. 10월 카드 사용액에 대해선 11월 15일에, 11월 카드 사용액에 대해선 12월 15일에 돌려받는 식입니다.
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에 대해선 사용처
정부의 캐시백 사업은 총 예산 7000억원 한도로 진행이 됩니다. 예산이 소진될 경우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겠습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