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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하기 위해 다음달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설정액은 약 1400억원, 공모 규모는 700억~8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연간 6%대 배당수익률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리츠의 초기 편입 자산은 미국 물류센터 3곳이다. 두 개는 인디애나폴리스와 플로리다 탬파에 위치했는데, 세계적인 운송업체 페덱스(FedEx)의 육상 물류 자회사 '페덱스 그라운드'를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나머지 한 개는 휴스턴 소재로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입주해 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24시간 내에 미국 인구의 약 60%와 접촉할 수 있는 핵심 요충지다. 탬파와 휴스턴은 유수 기업들의 이전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페덱스와 아마존 모두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물류센터를 이용 중이다. 9월 말 기준 이들의 임대차 기간은 11년 정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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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래에셋은 왜 국내가 아닌 미국 부동산을 택했을까.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경쟁이 지나치게 심해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공급보다 수요가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경쟁이 심해지면 수익성이 저하되는 만큼 향후 거시경제 전망이 우호적인 미국이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리츠의 덩치를 3조~4조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리츠나 현지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할 방침이다. 리츠 규모를 키울수록 수익률 극대화에 유리하고 장내 거래도 활발해져서다.
최 대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리츠를 반드시 편입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IRP) 등에 적합한 투자처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여러 가지 부동산을 담고 있어 위험 분산이 가능한 데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리츠 투자에 관심을 가진 개인들에겐 △투자 자산의 입지 △임차인의 우량 여부 △자산운용사의 운용 레코드를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리츠는 10~20년 보유하며 매년 5~6% 정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선도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 운용 중인 부동산 자산만 17조원에 달한다.
[강우석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