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때 팔았어야 했나"…증권가, 삼성전자 카카오 엔씨 등 줄줄이 목표가 내려

↑ [매경 DB]

증권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면서 개민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목표가는 1년 또는 3∼6개월 뒤에 해당 기업이 도달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을 뜻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목표가를 내린 리포트 수는 79개, 올린 리포트 수는 136개였다. 상향 조정 리포트 수 대비 하향 조정 리포트 수의 비율은 58.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향 조정 리포트 수에 비해 하향 조정 리포트 수 비율은 올해 1월 5.1%에 그쳤지만 7월 31.2%, 8월 56.7% 등 하반기 들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간의 괴리율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7월부터 월간 기준 3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종목별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보면 엔씨소프트(7개), SK하이닉스(4개), 삼성전자(4개), 카카오(4개), 아모레퍼시픽(4개), LG전자(4개), LG디스플레이(4개) 등은 지난달 하향 리포트 수가 많았다. 이달 들어서도 이들 기업의 목표가를 낮추는 증권사 리포트가 잇따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내렸다. 신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2'의 부진에 따른 실적 전망 하향이 주된 이유였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하향 전망 등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난달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많이 나왔던 종목은 에코프로비엠(8개), 롯데정밀화학(4개), SKC(4개), 한솔케미칼(4개), 한라(4개), 한국가스공사(4개) 등이었다. 2차전지 소재(에코프로비엠·SKC·한솔케미칼), 수소 사업에 대한 기대감(롯데정밀화학·한국가스공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