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경기도 성남 대장동 `판교SK뷰테라스` 공사 현장에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 7일 마감된 무순위 추가 입주자 접수에서 경쟁률 343.4대1을 기록했다. [이승환 기자] |
이 밖에 수도권에서 최근 분양한 일부 도시형 주택 청약 경쟁률도 일부 평형이 최고 수천 대 1까지 올라가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14개 도시형 주택 가운데 미달이 난 단지는 2곳에 불과했다. 아파트 공급이 심하게 떨어지면서 도시형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수도권에선 판교 SK뷰 테라스 못지않은 경쟁률을 기록한 도시형 주택이 많았다.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산'은 평균 59.5대1, 최고 91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평균 47.2대1), '신공덕아이파크'(평균 35.4대1) 등에도 신청자가 몰렸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도시형 주택 14개 가운데 미달이 난 단지는 부산 '마레블루'와 경기 용인시 '테크노밸리 리메인시티' 2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도시형 주택 평균 경쟁률이 9.9대1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엄청나게 쏠린 셈이다. 다만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해 '풍선효과'가 일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많다. 수요자 입장에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도시형 주택은 국민주택(전용 85㎡ 이하) 규모의 300가구 미만 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와 비교해 주택 건설 기준과 부대시설 설치 기준 등이 까다롭지 않아 신속하고 저렴한 공급이 가능하다. 반대로 주차장과 외부 소음, 조경 등 기준도 약해 아파트보다 거주 환경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에게는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수도권 분양물량도 심하게 떨어지면서 수요자들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부동산114가 올해 1월 추산한 서울 민영 아파트 분양은 4만4722가구였는데, 지난 1~9월까지 실제 분양을 마친 아파트는 5347가구(11%)에 그쳤다. 게다가 도시형 주택은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거주지 등의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는 장
하지만 도시형 주택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도시형 주택 중 주거 입지가 좋지 않은 곳은 시장 분위기가 하락세로 바뀌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아파트에 비해 노후화가 빠르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