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주식 신용거래 등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 경보음을 울렸지만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요지부동이다. 초단기 무이자 신용거래인 미수거래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 최근 코스피 3000선 붕괴로 반대매매(주식 강제 처분) 역시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신용·미수 반대매매는 물론 저축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스톡론 반대매매까지 겹치면서 시장에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9월 28일~10월 5일) 간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 규모는 1262억원으로 일평균 25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평균인 157억원과 비교하면 60%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가 조정에 들어간 지난 7월 190억원, 8월 246억원과 비교해도 높다.
미수거래보다 규모가 100배 정도 더 큰 신용거래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가 쏟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신용 반대매매는 주가가 단기간에 30% 정도 급락한 경우 투자자가 추가 담보(현금)를 납부하지 못하면 발생한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5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은 감소했다. 이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