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6일(1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IBK금융그룹과 함께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미세먼지 집진기 제조사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자동차·조선 등 전통 산업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IBK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조성한 2000억원 규모 기업재무안정펀드를 통해 리트코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전환사채 150억원, 전환상환우선주 100억원을 인수하는 형태다.
1995년 설립된 리트코는 계측제어 및 환경오염방지 시스템을 제조·판매·수출입하는 기업이다.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1990년대 유럽의 환경 오염물질 측정기와 환기 장비를 도입하는 데서 출발했다. 미세먼지와 분진이 섞인 터널 속 공기를 정화하는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2019년 566억원 대비 2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9억원에서 60억원으로 22% 늘었다.
리트코는 특히 지하철 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90%이상 제거하는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터널용 환기시스템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지하철 환기구 미세먼지 저감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하철 양방향 집진기 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하철 및 GTX의 신규노선 착공시 회사의 양방향 전기집진기가 설계에 반영돼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리트코는 이번 투자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투자금 상환과 시설투자,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암코와 IBK는 리트코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정부는 2019년 미세먼지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5년간 관련 예산으로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관련 법령이 강화되면서 미세먼지 집진기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투자는 유암코와 IBK증권이 지난 2월 200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