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 제공 = 셀트리온] |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다 머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약이 곧 출시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연일 내림세를 타고 있다.
6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6000원(2.75%) 내린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은 저가 매수세에 장 초반 4% 넘게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전 10시 15분경 하락으로 전환했다. 셀트리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4.54%, -5.09%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 장 초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만6100원, 셀트리온제약은 11만9300원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째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8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 1일 -4.43%, 전날 -12.10% 빠진 데 이어 이날도 하락하면서 단 3거래일 만에 18.30%나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1.21%, 셀트리온제약은 -18.46% 빠졌다.
단 3거래일 만에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5조7941억원에서 29조2442억원으로 6조5499억원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3조5964억원, 9868억원이나 시총이 감소했다. 이달 들어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이 11조1331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3분기 셀트리온 3형제의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n가이드 기준 셀트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364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1700억원대의 전망치가 나오는 등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과 정부 비축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바이오 복제약 램시마SC의 매출 상승도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머크가 경구용 코로나 항체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머크는 세계 각국 코로나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임상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머크의 코로나 치료제는 알약 형태로, 흡입하거나 주사하는 방식인 기존 치료제보다 접근성이 높다 또 비용도 알약이 다른 항체 치료제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이 예상되고 최근 경구용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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