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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5500원(4.72%) 내린 11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카카오 주가는 -1.27%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만 카카오 주식 2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카카오 주식을 무섭게 던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 15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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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 [한주형 기자] |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 논란과 관련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미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 논란이 없게 더이상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일정을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고자 카카오보다 먼저 설립된 회사"라며 "2007년도에 카카오를 설립하고 나서 사실상 케이큐브홀딩스는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사업의 모든 진행을 멈췄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장은 "카카오가 빠른 속도로 기존 경제 생태계를 황폐화시킨다"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지적에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 이 자리에서 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계열사 신고 누락, 높은 수수료 등에 대한 질타를 받아왔다. 실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회사 수는 2016년 45개에서 2021년 8월 128개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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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여당인 민주당이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한 지난 7일 종가(15만4000원)대비 5일 카카오 주가는 28% 하락했다. 또 52주 신고가를 썼던 지난 6월24일 17만3000원(종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5일 종가 기준 37% 가량이 빠진 상태다.
지난달 이후 카카오의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외려 카카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규제 이슈가 불거진 지난달 7일부터 5일까지 카카오 주식 1조66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 1위에 해당한다.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 소액 주주수는 154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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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강력한 톡비즈니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악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상생을 위한 방안들이 더 많은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국내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로의 집중 및 확장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4만5000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캐쉬카우 역할의 광고·커머스가 여전히 50% 전후의 압도적인 성장률을 유지중이고, 콘텐츠 부문이 웹툰·K-POP·드라마를 중심으로 고성장하며 내년 카카오엔터 IPO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16만원으로 기존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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