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충우 기자] |
5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0원(2.19%) 내린 7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2.40%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1400원, SK하이닉스는 9만7300원까지 하락해 연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 반도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달 13일에도 동반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오전 11시 잠정집계 기준으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39억원, SK하이닉스는 1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0조802억원 어치나 순매도한 외국인은 지난 한달 동안 1조17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16거래일 가운데 14거래일 동안 순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오래가지 못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수급 상황이 다시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분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현물가격은 3.647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회사가 고객사에게 반도체를 공급할 때의 가격인 고정거래가격은 현물가격보다 2~6개월 가량 후행하는 특징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5~10%,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최대 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최대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9~11월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낮을 것"이라며 "제조사들이 완만한 수요 하락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하다.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매출 가이던스가 낮은 것은 낸드 컨트롤러와 같은 일부 부품이 부족한 탓이 크지만 삼성전자는 주요 부품을 내재화하고 있어 이런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메모리 외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중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