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발표되는 금융위의 가계대출 추가대책에 전세대출 규제 방안이 포함되는 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 은행 외벽에 전세 대출 상품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분기별로 해오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최근 영업점과 월별로 바꿔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고, 남은 대출 한도 2조5000억원을 한꺼번에 소진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은행 측은 "지난 9월부터 분기별로 해오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월별, 지점별로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점 실적이나 유동인구에 따라 부동산 신규 대출 취급 한도를 최저 5억원부터 배정해 관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즉 주택구입시 필요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점포당 최저 5억원부터 10억원 수준으로 묶은 셈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한도 제한을 통해 700여개 영업점의 신규 부동산 대출 한도를 월 7000억~8000억 원 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부동산 관련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SC제일은행은 오는 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잔금), 전세대출 한도를 모두 줄였고, 하나은행도 이달 1일부터 일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고 전세대출 한도를 곧 축소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시중은행 뿐 아니라 지방은행이나 산림조합 등에서도 대출 받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림조합중앙회는 현재 비조합원에 대한 신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줄였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일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5~6% 내외로,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4%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에 대한 보호 방안까지 포함,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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