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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23포인트(1.03%) 내린 2987.9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3300선이던 코스피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으로 -2.86%, -0.10%, -4.08% 빠졌다. 특히 지난주부터 최근 5거래일 중에 4거래일 동안 1%대 급락하는 등 최근 조정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에서 악재가 쌓이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연내 테이퍼링 돌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채 금리가 뛰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8%로 소폭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증시 수급에도 악영향을 준다.
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에 비협조적인 공화당을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드)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 경제를 절벽으로 몰아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헝다그룹에 대한 경계심리도 크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는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금 확보를 위한 지분 매각건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력 부동산 관리 자회사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면 당장 한숨을 돌릴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숨 쉴 틈이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에서 전력난이 발생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31개 성 가운데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저장성·광둥성 등 20여 곳에 전력공급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은 석탄, 석유 수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하반기 중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할 위험도 있다"라며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중국 전력난과 스태그플레이션 등 비용 상승 부담을 반전시킬 계기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약품, 은행, 종이·목재 등이 2~4% 떨어지고 있고 의료정밀, 보험, 전기가스업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억원, 6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1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1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9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26포인트(1.45%) 내린 968.94를 기록 중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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